서구문화회관, 연극 '맛있는 새, 닭'온라인 공연 서비스 제공
이상원 기자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12, 13일 이틀에 걸쳐 연극 '맛있는 새, 닭' 공연을 서구문화회관 유튜브·페이스북, 서구청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영상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구문화회관과 상주단체의 연을 맺고 있는 극단 한울림 소속 7명의 배우들이 출연, 각자 외모와 성격이 다른 닭의 배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맛있는 새, 닭'은 평화로운 닭장에 새로운 씨암탉 한 마리가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새로 온 씨암탉은 닭장 속 닭들이 그동안 해왔던 모든 당연한 것들에 딴죽을 걸기 시작하고, 늘 해왔던 대로 변함없는 오늘을 살고 싶은 암탉들과의 갈등이 전개된다.
닭의 분장을 한 배우들의 코믹한 몸짓이 웃음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닭장 속 세상에 빗대어 자유에 대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또한 느낄 수 있다.
이번 연극은 제37회 대구연극제에서 7개 부문 중 대상을 포함 6관왕을 차지한 이례적인 작품으로 배우들의 호흡, 구성, 주제의식 등 세 박자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지영 극단한울림 대표는 “보통의,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맛있는 치킨이 공연을 보는 순간만큼이라도 특별한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종 문화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어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한 시민들에게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되며 오는 12, 13일 양일간 서구문화회관 유튜브·페이스북, 서구청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 녹화 영상이 송출된다.
관객들은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9월 12일, 13일 이틀 동안만 업로드 되며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검색창에 서구문화회관을 검색하거나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의 링크를 통하여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