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청렴명함'으로 부조리 근절
윤혜지 기자
대구광역시 남구(구청장 임병헌)은 직원들의 인사이동 등 신분변동으로 명함을 새롭게 제작할 경우 청렴명함을 제작하여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렴명함은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단행한 인사에서 전체직원의 20여%에 해당하는 114명의 직원이 승진, 부서변경 등 신분변동으로 새 명함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평소 임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의 청렴의지가 반영되어 민원인과의 첫 대면부터 신뢰를 가지고 민원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시행하게 되었다.
청렴명함에는 개인 사무실 직통 및 휴대폰 번호, e-mail을 비롯하여 부패비리 익명신고창 QR마크를 인쇄해 비리현장을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익명신고창은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거나 조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IP추적이 불가능하고, 회원가입이 불필요한 외부아웃소싱 프로그램인 ‘부패예방 셀프클린 시스템’을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청렴명함은 직원들의 부패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담겨있어 공사, 계약, 세무, 보건, 건축 등 민원인 접촉이 많은 부서의 직원과 민원인들 간의 신뢰 속에 민원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구청은 지난 2009년, 2010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돼 2011년에는 청렴도 측정평가에서 면제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자치구 청렴도 측정평가에서 전국 4위로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유지해 오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지금까지 10건의 부패 익명제보가 있었지만 생활불편 민원이 대부분으로 그만큼 남구 공직자들은 청렴하다는 의미로 비춰진다.며 앞으로 신고 포상금제를 활성화하는 등 “청탁과 공직사회에 잔존하는 부조리를 막고 청렴한 공직문화가 완전 정착될 수 있도록 반부패 청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