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연기없는 친환경 연무방역 10월까지 실시
최현수 기자
여름 저녁이면 구청 방역차에서 하얗게 뿜어져 나오는 연막 소독연기를 따라가는 일이 적어도 대구 남구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대구 남구청은 10일 예년보다 부쩍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장마로 모기 등 많은 해충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연기 없는 친환경 연무방역’을 집중 실시키로 했다.
‘친환경 연무방역’은 기존의 약품 희석제로 사용되던 경유 대신 물을 사용해 약품을 안개처럼 내뿜어 살충하는 방식으로 대기오염 및 방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구보건소에서는 보건소와 13개 동주민센터 등 모두 15개의 소독반을 편성, 구내 골목과 하수구, 다중집합장소 위주로 더위가 숙지는 10월 말까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구청은 지난 2008년부터 대구 최초로 친환경 통합방역시스템을 구축해 과거 하절기 연막소독 위주로 일괄 추진해오던 방역소독방식을 연무소독, 잔류분무소독, 포충기 설치 등 친환경 방제기구 이용해 해충 발생 장소와 시기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적용해 방역활동을 펼쳐 왔다.
또 신천 및 구내 다목적 공원에는 살충약품을 살포하는 대신 포충기 등 물리적 방제기구를 설치해 보다 친환경적인 해충방제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유영아 남구보건소장은 “미국과 OECD 선진국 등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방역소독을 실시해오고 있다”며 “우리 남구도 방역후진도시에서 벗어나 보다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인체와 환경 모두에 유익한 방역시스템을 구축,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