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후 시설물 관리법 강화해야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 시설물 처리 및 유지관리를 강화해 세금누수를 줄이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유치를 성공한 이후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대회 후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시설 관리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8년 동계올림픽 이후 나가노 시가 스포츠산업의 엄청난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비로 지역불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002부산아시안게임이 열린 사이클 경기장은 사행성 경륜장으로 변해 수익을 얻고 있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시설에는 홍보비 및 보도경기와 같이 경기가 끝나고 처리되는 임시시설과 스타디움경기장과 선수촌과 같은 유지관리비가 드는 고정시설로 나뉜다.
11일 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임시시설의 보도경기에는 마라톤과 경보가 있으며 경기를 위해 도로에 유색포장을 하는데 시비 850만원의 예산이 쓰이고 유색포장을 제거하는데 2천만 원의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출발선 아치, 급수테이블, 음료테이블, 미스트 분사기 등의 시설들이 설치됐다가 다음 스포츠 행사에 재활용 될 예정이다.
대구 스타디움경기장은 지난 2001년 6월 지어진 이래로 2002한일월드컵경기, 200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규모 시 행사, 대구FC프로축구단 홈구장으로 쓰였다.
육상선수권대회 동안 스타디움경기장에서는 투포환·높이뛰기·단거리 마라톤 등이 열리며 이번 대회를 위해 육상트랙 공사 및 경기주변시설 정비에 533억이 이미 투입됐다.
육상선수권대회 후 스타디움경기장은 대회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시 행사 및 대구FC프로축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준공 된 육상트랙은 계속 보존 될 예정이다.
동구 율하 2택지 개발 지구에 지어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는 한국토지공사(이하 LH)가 지난 3월 지은 아파트 단지로 대구시가 임차의 개념으로 LH와 계약했다.
이 아파트에는 선수들이 약3천500여명, 미디어촌에서 외신기자들이 약 2천500여명과 조직위 등 총 6천여 명이 묵을 예정이다.
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10월 19일 부로 임차계약이 끝나 선수촌아파트의 모든 권한은 LH로 돌아간다.
아파트의 임시시설비용으로 대구시가 총 63억을 썼고, 경기 후 LH가 리모델링 해 주민들에게 아파트 매매가 이뤄질 것이다.
현재는 선착순 예약분양을 하고 있다.
조직위 시설팀 관계자는 “올림픽과 달리 육상선수권 대회는 다양한 경기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시에서 시설 유지관리비용이 덜 부담스럽다”며 “시설을 새로 만들기 보다는 시설물을 재활용하고 임대하는 등 시설 관리비용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