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두고 기사와 승객 눈치
서울시는 매년 카드회사와 협상을 통해 수수료를 점진적으로 낮춰 현재 수수료 2.1%가 적용되고, 대전은 5천원 이하 택시요금 카드결제는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그 이상의 금액에는 지난4월 0.3% 포인트 인하한 2.5%를 적용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3월부터 택시요금 카드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는 교통카드 결제 시 3%의 수수료, 신용카드로 결제 시 평균1.7~2.5%의 수수료율이 적용돼 택시회사 및 개인택시기사들의 부담이 크다.
게다가 카드결제를 이용하는 승객이 매년 눈에 띄게 늘어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택시기사 J(61)씨는 “카드결제 가능여부를 조심스럽게 묻는 승객들이 있다. 승객과 기사 사에 필요 이상으로 눈치 보는 상황이 조성된다”며 “서로 얼굴을 붉힐 뿐 아니라, 일부 기사들은 카드결제를 기피하다가 불만신고도 받는다”고 말했다.
대구 택시사업조합 관계자는 “카드단말기가 설치 된 택시보다 설치되지 않은 택시가 더 많다”며 “수수료율 뿐 아니라 당장의 승객들이 카드단말기 설치 택시를 찾는 것도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타 도시 서울·부산·인천·대전의 경우 모든 택시 카드결제 단말기가 설치 된 상태다.
대구시내 개인 및 법인 택시는 총 1만7천여 대 중 4천200여대만이 카드결제단말기가 설치돼 설치 율이 25%에도 못 미치고 있다.
대구교통카드사 ㈜카드넷과 ㈜KT,㈜유페이먼트는 DGB금융지주회사로 지난달 25일 통합해 업무협약을 맺고 법인택시를 상대로 카드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개인택시기사는 ㈜KT의 지원으로 단말기기 통신비·설치비·수수료율 부담을 덜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수확보의 어려움으로 타 도시에 비해 대구지역 택시서비스가 한발 늦은 건 사실”이라며 “내년에 10억을 투자 해 택시요금 5천원 미만 카드결제금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