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뇌연구원 유치..'첨복' 탄력
'메디시티 대구' 가속도..산업전반 파급효과
뇌연구원한국뇌연구원이 대구에 설립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열고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으로 대구·경북-대구과학기술대(DGIS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뇌연구원은 고령 사회에 대비해 뇌질환 연구와 관련 의약품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동구 신서동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 단지) 내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ㆍDGIST) 부설연구소 형태로 설립될 한국뇌연구원은 앞으로 첨복이 추진하는 신약ㆍ의료기기 개발 사업과 함께 '메디시티 대구' 구상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뇌연구원을 공동 유치한 대구시와 경북도, 디지스트는 뇌연구원이 첨복 단지 발전의 중심 매체로서 국가 차원의 뇌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첨복 단지는 뇌 융합 분야 신약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스트의 인재 양성기능과 첨복 단지의 실용화 기능에 한국뇌연구원의 연구개발 기능이 더해져 학-산-연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와 디지스트는 뇌연구원 유치가 지역 의료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뇌연구 분야가 뇌과학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인공지능, 로봇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융합 연구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뇌연구원 유치로 오는 2020년까지 생산유발 3조 9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 7천억원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추정했다.
여기에다 고용 부문에서 3만 6천여명의 신규 인력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스트는 오는 2014년 1월 개원 예정인 한국뇌연구원이 출범하고 나서 5년 이내에 뇌연구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국뇌연구원을 세계적인 '뇌연구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디지스트 신성철 총장은 "대한민국 뇌연구의 중추기관이 될 한국뇌연구원은 국제적인 수월성과 개방성을 지향하는 동시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연구 사업비 규모가 작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사업비 분담률이 70% 이상인 점은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석구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국내 뇌연구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정부 차원의 연구ㆍ개발(R&D) 예산이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