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삼국유사 학술제 개최
군위군은 26일 오루 2시 군민회관에서 삼국유사 및 일연 관련 학자와 종교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년고전인 삼국유사를 재조명하고 일연스님의 얼을 되새겨 충효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일연·삼국유사 학술제 및 문학작품집 발간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는 논문공모 당선작 시상식 및 논문 발표, 토론, 기념음악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는데, 이날 『발굴조사를 통해본 인각사 가람배치 변천』이란 논문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불교문화재연구소 김진덕 팀장은 논문 발표에서 “인각사를 현재까지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6기 문화층이 확인됐고 고려시대 일연스님의 하안소로 지정되면서 사격(寺格)이 확장 되었다는 성과 외에 통일신라기(8세기 이전)부터 인각사가 존재하였으며, 통일기 중후반(9세기 중반)에 상당한 규모의 사역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확인 했다.”고 했다.
총무원장상을 받은 명지대 김덕원 강사의 『불교경전의 사상이 한국 전통신앙에 끼친 영향』논문 발표에서는 “천신은 불교의 제석천(帝釋天)으로, 산신은 불교에 수용되면서 사찰안의 산신각(山神閣) 등으로 나타났고, 수신 즉 농업신의 성격을 갖고 있는 용은 호법용(護法龍)․호국룔(護國龍)으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전통신앙이 불교와의 무불습합(巫佛習合)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수용된 것이 아니라 절충하고 공존하는 과정속에서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토착화 되었다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고 했다.
일연학연구원 이사장상을 받은 김은령 시인은 『삼국유사에 근거한 원효의 탄생지와 그 지역 전승설화』발표에서 “구정으로 원효라는 인물이 살아있다는 것을 ‘삼국유사’를 통해서 ‘원효’라는 이름을 이야기함이 그 단초였음을 알 수 있었고, 원효가 위대한 사상가,종교가 이면의 원효라는 인물이 거쳐야 했던, 인간 원효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한편 국립극단 손진책 예술감독이 삼국유사를 바탕으로한 '삼국유사 프로젝트'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일연학술제를 주관한 인각사 종범 주지스님은 “일연학술제는 일연선사와 삼국유사에 관한 회원 간의 학술교류와 자료교환, 공동연구 활동을 함으로써 일연선사와 삼국유사를 포함한 올바른 역사관을 복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말했다.
최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