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부도탑서 40대 여성 분신

지난해 4대강 사업 중단의 뜻을 밝히며 자신의 몸에 불을 살랐던 문수 스님의 부도탑 부근에서 40대 여성이 분신한 사체로 발견됐다.

경북 군위경찰서는 14일 오전 6시쯤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 환속한 예비승려(사미니) 이모(46)씨가 문수스님의 사리가 안치된 부도탑 옆에서 분신해 숨져 있는 것을 혜동 스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혜동 스님은 “법당에서 예불을 마치고 나오는데 50여m 아래쪽 문수 스님 부도탑 부근에서 연기가 나서 내려가 보니 한 여성이 불에 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5월 31일 군위 지보사의 문수 스님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스스로 분신 사망했기 때문에 이 씨의 죽음도 4대강사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유서내용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