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의원 술판 주먹다툼 '망신살'
군위군청 공무원들과 군위군의회 의원들이 근무시간에 어울려 술판을 벌이던 중 의장과 의원간 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군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군위읍 관내 현장방문을 마친 뒤 군의원들이 군위읍 직원 등과 함게 읍 소재지 모식당에서 오후 5시부터 술판을 벌이며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모임 도중 C 의장과 L 의원간에 욕설이 오가면서 L 의원이 C 의장 앞 탁자에 술잔을 던지며 발길질을 했다.
C 의장은 “L의원에게 임시회 본회의장에 참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 L 의원이 욕설을 하면서 술잔을 던진 뒤 발로 얼굴 부위를 가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L 의원은 “외부활동을 하고 있는 중 동료의원이 불러 술자리에 참석했다”면서 “C 의장이 갑자기 일어서면서 본회의장에 참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하는 말에 격분해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지만 발길질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싸움이 벌어지자 이들과 함께 있던 공무원들은 싸우는 의원들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두 의원간의 말다툼 등에 대해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른다”라며 사건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농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군의원 들이 근무시간에 공무원들까지 불러 놓고 술판을 벌이고 싸움질까지 했다니 정말 한심스럽다.”면서 “사실 확인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응분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군위군 의회는 지난 23일 제183회 임시회를 열어 27일까지 관내 읍 면 현장방문을 벌이고 있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