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지보사 문수 스님, 은해사장으로 치러진다
4대강 사업 중지 등이 적힌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31일 소신공양(燒身供養-부처에게 공양하고자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행위)으로 입적한 군위 지보사 문수 스님(47)의 장례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장(주지 돈관 스님)으로 치러진다.
문수 스님의 법구가 안치된 군위 삼성병원에는 1일 오후 3시 서울 조계종 총무원과 은해사·동화사의 스님과 문수 스님 도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돈관 스님을 장례위원장으로 장례 및 다비식을 갖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4일 오전 10시 지보사에서 영결식과 다비식을 치르고, 49재는 지보사에서 초재를 지낸 뒤 전국 사찰 6군데를 돌아가며 재를 지내기로 했다. 빈소는 군위 삼성병원과 서울 조계사를 비롯 전국 사찰에 마련하기로 했다.
군위 삼성병원에는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후 서울 조계사,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대구·경북지역 스님, 환경단체 관계자 등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은 소신(燒身)해 입적한 문수 스님에 대한 애도 논평을 1일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의 명의로 발표했다.
조계종은 논평에서“우리 종단은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소신한 문수스님의 입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며“이번 생에서의 정진은 비록 다하였으나 스님이 발원한 정토세계를 모든 중생이 함께 이뤄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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