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인단오제 보러 오세요"
전통 민속문화와 현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자인 단오제 보러 놀러 오세요!
신라시대부터 전승되어 오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인 `자인단오제’가 다음달 5일~7일까지 사흘간 경산 자인 계정숲 일원에서 `계정숲에서 한 장군 남매와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 때 왜구의 침략에 맞서 오누이와 함께 여장을 하고 적을 유인해 용감하게 물리쳤다는 문헌상의 인물로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 장군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로 수릿날 즉, 단오절에 한묘제를 올리고 자인단오굿, 호장장군 행렬, 여원무, 자인팔광대, 계정들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이다.
지난 22일 제례행사(한 장군제)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올해 단오제 서막을 알린 이 행사는 26일 오후 5시 사또 행차와 같은 호장장군 행렬이 계정 숲을 출발해 경산오거리를 도보로 통과하는 시가지 가두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어 다음달 3일에는 지역의 무사태평과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신목에 제사를 올리는 `도당 당산굿제’가 서부 2리 신목에서 열리고, 다음날인 4일 자인원당, 용성대종·가척, 진량미곡 등 4개 한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진충묘에서 합사하는 `한씨낭자 신위모시기 당제’가 진행된다.
본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재를 봉행하고 풍물놀이, 영남민요, 북청사자놀음, 자인초등학생 가야금 공연, 호장장군 행렬에 이어 실세문화 발상지에서 버들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종료후에는 행렬단이 계정숲으로 돌아와 팔광대 및 여원무 공연을 펼친다.
6일 단오날에는 한 장군제를 시작으로 소고춤, 단오제 기념 씨름대회, 창포머리감기 시연, 대경대(태고단) 공연, 개막 퍼포먼스(입장식), 여원무, 계정들소리, 자인단오 굿, 예능 한마당, 시립합창단 공연, 마당극, 전통 상여행렬 시연이 이어진다.
7일은 사물놀이, 선비춤, 밸리댄스, 대학생 동아리 페스티벌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인기MC 김병찬의 사회로 현철, 김혜연, 조항조, 하동진, 서지오, 신유 등 인기가수 초청 음악회가 열린다.
경산시 권기묵 새마을문화과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임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