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의 인지기능 향상과 우울감 감소 위한 도움
우리나라의 인구증가 속도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으며, 2019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를 넘어서 고령사회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치매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치매는 치매노인 당사자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인격을 황폐화시키고, 그 부양자에게는 경제적, 정서적, 시간적 부담감과 부양에 따른 가족 간의 갈등으로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인 가족 유지 자체를 위협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보건소 치매상담센터를 통해 치매조기검진, 치매노인 등록관리, 치료비 지원, 가족교육 및 인지기능 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인지기능 재활 프로그램은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치매는 약물치료와 함께 치매노인의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인지기능 재활을 돕는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인지기능 재활 프로그램은 중증치매로의 진행을 최대한 지연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012년도부터 경상북도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경북도립경산노인전문요양병원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경증치매환자나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원예, 미술, 웃음치료, 요리, 만들기, 운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6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최모 할머니(옥산동)는 “평소 혼자 집에 있거나 경로당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허전함을 많이 느끼는데 이곳에서 비슷한 또래 친구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요즘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뜻을 밝히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앞으로도 치매노인의 건강과 가족의 부담감소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개발․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아울러 치매유병률 감소와 치매환자 관리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