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청소년 탈선 막는 ‘은빛 순라군’ 출동
조선시대 군인들이 청소년 탈선방지에 나선다.
대구 중구청(구청장 윤순영)은 관내 어르신 24명과 청소년지도원 12명 등 총 36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중구 은빛 순라군'을 꾸려 3월 9일부터11월말까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순라군은 조선시대 당시 도둑·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해 야간에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을 말한다.
은빛순라군은 챙 넓은 모자에 하얀 저고리, 붉은색과 푸른색 쾌자(소매가 없는 옛 전투복), 야광 허리띠를 두른 포졸복 차림에 육모방망이를 연상시키는 경광봉과 비상시 사용될 호루라기 등을 갖추고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심야시간대 학교주변이나 골목길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노약자와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 인근지역을 순찰하는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연계시스템도 갖췄다.
중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은빛 신라군은 2009년 9월 16일 경상감영공원에서 처음으로 발대식을 갖고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은빛 순라군은 시민들의 안전도 지키면서 동시에 전통 방식을 재현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국 기자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