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밀실행정 강력 반발
대구 수성구의회는 대구시가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위해 민간업자와 비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성구의회는 지난 1월 동물원 수성구 이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삼조)를 구성, 결의문을 채택하고 그 동안 본격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주요네거리를 중심으로 홍보 현수막을 게첨하고 시의원 및 지역주민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하였으며, 지난 4월 1일부터 5일까지 각 동별 사회봉사단체와 일반주민과 함께 4월 8일을 시작으로 특별위원회의 거리 캠페인을 통해 동물원 수성구 이전 당위성 홍보와 이전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1993년부터 삼덕동 구름골 일대를 도시공원으로 최초 결정한 후 2001년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동물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 공원지역 재지정까지의 3차례에 걸쳐(6억원 이상) 용역까지 마치고도 2012년 11월 민간사업자와 비밀리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금년 1월 또다시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연구(9천만원) 용역을 발주한 것은 시민 기만행위이며 혈세낭비이고 기존의 입지를 변경하기 위한 전형적인 짜맞추기의 수법이다.
동물원 이전을 기다리며 20여년간 사유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각종 생활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은 분노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달성공원을 수성구 삼덕동 구름골로 이전하는 것만이 주민 피해보상과 신뢰를 잃고 실추된 행정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다고 했다.
이어 수성구 의회는 지난 1993년 대구시의 중장기 도시공간 계획에 따라 도시공원으로 결정된 수성구 삼덕동 구름골의 입지적 우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삼덕동 구름골은 도시계획 결정 이외에도 대구국제공항, 도시 철도2·3호선,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 등 다른 어느 지역보다 접근성이 우월하며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대구야구장, 육상진흥센터 등이 입지하여 신레져·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김범섭 수성구의회 의장은“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수성구 구름골로 이전이 실현되도록 46만 수성구민과 함께 대시민 홍보와 서명운동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며, 대구시는 무원칙한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도시계획의 원칙대로 장기 지역발전 비전을 정확히 인지하여 입지를 선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