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가축 매몰지 환경관리에 착수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한 2차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영주시는 매몰지에 대한 체계적인 환경관리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1월 13일 예방적 살처분으로 돼지 2천900여 두가 매몰된 안정면 묵리 지역에서 침출수 지하누수 발생을 최근 확인, 누수방지 대책을 검토하고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시가 고안한 매몰지 환경적관리는 지상부에 대용량 저장탱크를 설치한 후 매몰 사체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공사비를 절감하고 누수차단이 완벽하다.
시는 23일 밀봉이 가능한 200t의 밀폐탱크 저장조를 설치, 매몰사체를 옮기고 파이프로 연결해 침출수 발생시 빼내는 방식으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방지했다.
보관탱크에 상부에는 악취 제거제를 살포해 악취를 최소화하고 지붕 중앙상부에 4m의 굴뚝을 설치해 가스를 추가로 배출토록했다.
시는 기존 매몰터는 침출수 완전수거시까지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키로 하고 지하 4m 집수관 2기와 수중 모터, 40톤의 저장탱크 등 침출수 자동집수시설과 지하 집수정 주변 악취 저감을 위한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수거된 침출수 20여 톤은 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해 처리, 현재까지 400여 톤의 용출수를 정화 처리토록 했다.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구제역에 따른 위험은 실질적으로 없을 전망이나 인근 토양과 지하수 등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수시로 실시키로 했다.
강신호 녹색환경과장은 “해당 지역의 지하수가 맑아질 때까지 매몰지 주변 300m이내 지하관정 150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즉각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몰지 주변 500m에는 전체 5농가 12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함에 따라 상반기 내로 매몰지 주변을 비롯한 안정면 묵리 25여 호에 상수도를 공급키로 했다.
영주시역내 구제역 매몰지는 13개 읍면동 106개소로 전체 216농가 6만 6천두를 살처분했다.
김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