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여성 그룹리더 탄생 '화제'
창사 43년을 맞은 포스코 사상 첫 여성 `그룹리더’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서울 포스코 스테인리스 마케팅실 열연판매그룹 양호영(51·사진) 그룹 리더는 지난 달 30일 소속 4개 팀 19명이 근무하는 그룹 리더로 선임됐다.
양 리더는 오는 7일부터 열연판매 그룹리더로 근무하게 된다.
양 씨는 이에 앞선 지난 2006년에도 포스코 최초 `여성팀 리더’로 선임돼 주목을 받았다.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 업종 특성상 여성에 비해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 리더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말 1만6천여 명의 포스코 전체직원 중 여성 직원은 전체 3.5%에 불과한 568명에 불과한 가운데 그룹리더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서울 출신인 양 리더는 중국의 미래 발전상을 예상한 부친의 권유에 따라 화교 중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서울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교를 졸업한 뒤 대만 중앙경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양 리더는 지난 1993년 10월 포스코가 경력사원 채용시 이러한 점을 크게 인정받아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 리더가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시간이 나는 대로 중국관련 책을 번역하는 일을 꾸준히 해 왔다”면서 “특히 `리자청에게 배우는 기업가 정신’을 완역해 호평을 받은데 이어, 지난 2005년 수출유공자로 선정돼 제42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 리더는 “포스코 여성 첫 그룹리더로 근무하게 돼 기쁘기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된다. 포스코 여성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직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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