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 이사할 집이 없어요
울릉군은 민족의 섬 독도 사랑에 대한 전 국민의 애정과 천혜의 비경을 고이 간직한 울릉도를 경험하기 위해 올해 들어 역대 최고로 35만 관광객 입도시대를 맞이했다.
울릉군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기활성화와 상반되게 현지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난 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09년 준공된 울릉읍 저동지구 국민임대주택 71세대(경쟁분양율 1.6대 1)가 준공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분석표에 나타난 전국 주택보급율 101.9%에 비해 울릉군은 23.9%나 부족한 78%에 그치고 있다.
주민 강모씨는 “ 올해 울릉도에 취업이 되어 거주하려고 막상 들어와보니 전세집이 없어 4주간을 여관에서 지내면서 집을 알아 봤지만 집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지금은 집을 구해서 살고 있지만 내년 3월경에 주인집 민박 영업으로 이사를 가야하니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수급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주택 임대료나 매매 가격의 수직 상승으로 서민들의 주택경제난은 지속적으로 악순환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서민용 보금자리 주택 유치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총3지구 102세대 중 주택난이 가장 시급한 제1지구 울릉읍 지역 도동리 413-2번지 일원 대지면적 약14,000㎡ 70세대, 제2지구 서면 남서리 98번지 일원 대지면적 약3,000㎡ 16세대, 제3지구 북면 천부리 715-41 대지면적 약1,500㎡ 16세대 등 저소득층․무주택 서민의 정주환경 개선과 항구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팔을 걷어부쳤다.
현재 울릉군의 실정은 해상운송, 자재수급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되므로 표준건축비의 과다 초과분 발생으로 국민임대주택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또한 시공비와 택지매입가격은 비슷한 상태에서 일반 분양아파트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도 민간업체들의 사업기피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동해의 지정학적 중요성, 울릉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 국가안보 및 영토수호 차원에서라도 울릉도 주민의 기본권인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황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