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고등학교 사상 첫 서울대학교 합격자
울릉고 정현우 군 학원 없이 EBS․인터넷 적극 활용
동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도서낙도 울릉도에서 유일한 고등학교인 울릉고등학교가 1954년 개교 이래 5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대에 따르면 2012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 모집에 기회균등 특별전형으로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에 응시한 울릉고등학교 3학년 정현우(18세)학생이 최종합격했다.
군청에서 근무하시는 정윤태(46세, 해양수산과)씨와 약국을 운영하는 이윤정(42세)씨 슬하에 2남 중 장남으로 자란 정군은 울릉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 학업을 위해 울릉도를 떠났지만, 울릉도를 떠나지 않고 울릉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학업에 최선을 다했다.
입시학원도 전무한 울릉도에서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밤10시까지 정규수업을 받고, 12까지 자율학습을 통해 EBS 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정군은 학원에 다니지 않았지만 어떤 자료든 구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울릉도에서도 의지만 있으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학교 선생님과 가족과 함께 한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군은 이번에 외국어 1등급(만점), 수리(나) 2등급, 언어영역 2등급을 받아 무난히 합격했다.
집안 살림도 어렵지 않아 육지에 나가서 공부할 법도 했지만,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이 싫고, 울릉고등학교의 교육환경도 좋아 울릉도에서 공부하기로 하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정군의 장래 희망은 경제학 박사가 되는 것이다. “경제학인 만큼 대학생활에 열심히 노력하여 공인회계사를 취득, 경제학 박사가 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고 말했다.
울릉군에서는 현재 초․중등학생 해외어학연수 제공(4주), 영어교육강화 지원(대구․경북 영어마을, 한동대 위탁교육), 방과후 학교 예산지원, 고등학교 학자금 전액 지원, 원어민 교사 채용 지원 등 글로벌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황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