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저소득층 의료급여 사례관리로 의료행태 개선
의료쇼핑, 약물 오남용, 중복 투약 근절 발 벗고 나서...
경주시는 올해 국도비 포함 4백7억8천5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10,000여명의 저소득층 의료급여수급자가 희귀난치성 질환, 고시질환, 만성질환의 고통 속에서도 돈이 없어 진료를 못하는 경우를 예방하여 진료비 부담없이 병․의원을 이용하고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통한 적정 의료 이용 유도로 수급자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의료급여수급자 중 질병대비 과다이용자 상위 900명을 선정하고 3명의 의료급여 관리사를 투입하여 의료쇼핑, 비합리적 의료이용, 약물과다, 중복처방 등이 의심되는 대상인 “고위험군”, 반복 입퇴원자, 숙식목적입원자 등에 속하는 “장기입원자”, 의료이용 행태가 변화지 않는 지속적 관리와 개입이 필요한 “집중관리군”, 의료급여 최초 취득자인 “신규 수급자” 로 관리 대상을 4개 유형으로 나누어 의료급여 사례관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급여사업은 진료비 지원을 통한 저소득층 의료보장의 긍정적 측면과 공짜 진료에 따른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 의료쇼핑으로 사회적 비용 증대라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의료급여 사례관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무분별한 진료 방지, 약물 오남용 방지, 중복 투약 예방을 위하여 의료급여 관리사가 가정방문, 서신, 전화, 교육을 실시하면서 점차 의료행태 개선, 인식 개선의 성과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자가 건강관리능력 향상, 합리적 의료 이용 유도, 지지체계 구축을 통하여 건강한 삶의 질 향상과 재정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성건동 거주 수급자 A씨는 “돈 걱정없이 병원을 다녀서 너무 행복하고, 빨리 나을까 싶어 하루에도 병원을 서너군 데 가서 약을 받아 그 약을 다 먹었더니 병이 낫기는 커녕 멀쩡하던 위까지 아파서 밥도 못 먹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하루에 위장약 세 알, 진통제 세 알을 먹고 있어서 약이 독이 되었다고 하던데, 의료급여관리사가 집에 찾아오기도 하고 전화도 하면서 주치의처럼 건강관리를 해 줘서 안심이 된다”고 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경주시 복지정책과 이상락과장은 “오늘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니 중병으로 어쩔 수 없이 진료를 많이 하고 있는 수급자도 있지만 대부분 이 약, 저 약 많이 먹으면 병이 빨리 나을 거라는 기대 속에 의료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올해에도 진료비 지원은 물론 의료급여 사례관리 사업을 집중 추진하여 의료급여수급자의 의료쇼핑, 약물 오남용, 중복투약 등에 대한 의료행태를 적극 개선해서 재정 절감과 수급자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