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장군 명활성 승전기념 ‘전국연날리기대회’ 개최
10일 역사의 현장 황룡사지에서 경주시, 경주교육지원청,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후원하고 경주문화원이 주최하는 2011 경주 전국연날리기대회가 열렸다. 연날리기 대회는 김유신장군 명활성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대회로 전국 500여명의 연 동호인들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연날리기는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 전래의 기예(技藝)의 하나로, 음력 정초가 되면 해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로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 이르기까지 많이 즐겼으며, 연싸움 놀이와 연 액막이가 대표적이다.
삼국사기 열전에 의하면 647년(신라 진덕왕 즉위1년)에 “대신 비담과 염종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월성에 큰 별이 떨어지므로 왕이 두려워하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김유신이 허수아비를 만들어 연에 달아 띄워 다시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했다”는 기록상으로 경주가 연날리기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김유신 장군과 연에 관한 일화의 재조명을 통해 경주가 우리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역사의 현장임을 알리고 전통 연의 홍보와 보급을 통한 우리 전통 연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경주시는 수천년의 명맥을 이어온 연날리기를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로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초등부의 높이 날리기와 일반부의 방패연 싸움, 왕위전으로 구성하여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00m길이의 대형문어연, 스포츠연, 공주인형연, 태극연, 델타연, 나비연, 줄연 등 아름답고 특별한 기획연들의 시범 연날리기가 관람객들에게 많은 눈길을 주었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온 연 마니아들은 꽁꽁언 손을 비벼대며 연신 얼레를 풀었다 감았다 하며 참가자들은 황룡사지 일대 뻥 뚤린 하늘 전체를 경기장으로 실력을 뽐냈다. 초등부 참가자들은 가오리 연을 무료로 제공받아 연 높이, 멀리 날리기의 열띤 경쟁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연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대방의 연줄을 먼저 끊는 사람이 이기는 ‘연싸움’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격하고 방어하며 연싸움의 기술들을 발휘하며 실력을 뽐냈다.
연날리기 대회에 참석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전국연날리기대회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 앞으로 매년 대회를 개최하여 경주가 연날리기 발상지일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서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