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서현 양돈단지 가축 재입식 '말썽'
구제역 첫 발생지인 안동 서현 양돈단지의 공원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양돈단지의 가축 재입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구제역 첫 발생지인 서현 양돈단지를 매입해 공원화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 양돈단지의 가축이 재입식될 전망이다.
축사만 30동이 넘는 서현 양돈단지는 구제역 첫 발생지에 폐수 무단방류 사례가 끊이지 않았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었다.
그런데 최근 서현단지 농장주들이 돼지 재입식을 신청했으며 청소 상태를 확인한 결과 세 농가가 통과해 내달 돼지가 들어올 예정이라는 것.
시가 당초 서현단지를 매입해 공원화하기로 하고 농장주들과 잠정 합의했지만 매입 가격 때문에 결국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와룡면 670가구의 반대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한데 이어 직접 시청을 찾아 항의하는 결사반대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주민들은 “여름철이면 파리와 냄새 때문에 자식들도 마을에 오지 말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지역은 구제역 사태를 겪고 난 뒤 축산농과 마을 주민간의 갈등이 재입식 과정에서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고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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