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소방관 형제 뜨거운 형제애 '화제'
간경화로 쓰러진 형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소방관 형제의 뜨거운 형제애가 뒤늦게 알려져 화재다.
주인공은 문경소방서 예천119구조대 마호훈(37)소방교와 같은 소방서 점촌119안전센터 마재호(34) 소방교 형제. 형인 호훈 소방교는 구제역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급수지원에 나갔다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호훈 소방교에게 내려진 진단은 간경변. 이식 말고는 별다른 치료책이 없다는 진단은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평소 건강했던 형이 나날이 왜소해지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동생 재호 소방교가 이 같은 진단 결과를 전해 듣고는 망설임 없이 간이식을 결심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적합판정을 받았다.
재호 소방교는 특히 형에게 더 건강한 간을 이식하기 위해 2개월간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지난 4월 동생의 건강한 간 일부가 형의 간으로 이식되는 수술은 성공을 거두고, 형제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동생인 재호 소방교는 “동생으로서 형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하고 싶다”며 진한 형제애를 과시하고“형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직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문경소방서 동료 직원들은 마호훈, 재훈 형제의 뜨거운 형제애를 전해 듣고 성금을 모아 수술비에 보태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진아 기자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