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윤곽 드러나
문경을 동양의 헐리웃으로 만들겠다는 `문경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의 윤곽이 잡히면서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문경시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과 SM엔터테인먼트, 엠스튜디오씨티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엠시티PFV’를 문경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자로 선정됐다.
엠시티PFV는 문경시 가은읍과 문경읍, 마성면 일원 88만8천186㎡ 부지에 총사업비 3천542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6년까지 `새재지구’, `가은지구’, `하내지구’ 등으로 나눠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새재지구는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문경읍 상초리 3만5천894㎡ 부지에 실내외 스튜디오와 같은 영상촬영시설, 스파와 워터파크 등의 위락체험시설, 공연장과 체험장을 갖춘 영상지원시설을 내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드라마 `태조 왕건’ 등 사극촬영의 메카이기도 한 새재지구는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문화 콘텐츠의 공급 시설 중심의 기존 테마파크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 엠시티PFV의 복안이다.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새재지구에 소녀시대, 동방신기, 보아 등 소속 연예인의 `스타존’을 마련해 팬미팅과 사인회를 열고, `동방신기 룸’이나 `보아 룸’과 같은 실제 스타가 머물고 간 객실을 브랜드화하는 레고형 숙박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이사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이러한 문화 경쟁력을 한 곳에 모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의 한류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SM엔터테인먼트 외에 유명 영화감독인 강제규 감독이 주주로 참여한다.
문경은 국토의 중심부로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주요 도시와 모두 2시간 이내 거리여서 접근성이 좋고, 이번 사업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문경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분양형 사업이 아닌 운영수익형 사업 모델을 채택해 최근 문제가 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위험 부담 없이 매달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피데스개발측은 설명했다.
이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