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호산성 학술조사 용역 보고회 열어
칠곡군은 약목면 관호리에 있는 ‘관호산성의 학술조사 용역 보고회’가 지난 8일 열렸다고 밝혔다.
관호산성은 약목면 관호리 일원에 위치한 산성으로 신라가 삼국통일을 위해 북진하던 6~7세기에 축조된 석축성이다.
성벽 일부가 자연구릉과 절벽을 이용해 축성된 것으로 보아 군사적․전략적 요충지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관호산성은 이 지역의 거점성이자 치소성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낙동강변에 인접하고 있는 산성이라는 점이다.
이번 학술조사는 관호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자원으로서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강구하기 위함이다.
학술조사를 통해 관호산성(일명 백포산성)은 완벽한 보존상태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으며, 전체 둘레가 약 1.8㎞의 웅장한 규모를 가진 삼국시대 석성으로 판명됐다.
특히, 관호산성은 지리적으로 낙동강의 물류 흐름과 주변 지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대산성의 성곽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은 학술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관호산성의 정비 ․ 복원을 통해 호국의 고장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오랫동안 흙속에 묻혀 있어 잘 보존된 관호산성의 가치가 재확인된만큼 학술조사와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관호산성의 귀중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철저한 보존 방안 수립 및 문화 유적지로서 개발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호산성과 지리적 위치가 비슷한 곳에 축조된 산성으로는 공주의 공산성(사적 제12호)과 부여의 부소산성(사적 제5호)으로 모두 사(史)적 가치를 인정 받았으며, 관호산성과 동일한 시기에 축조된 산성으로는 화성의 당항성(사적 제217호), 충주 남산성(충북 기념물 제31호)이 있다.
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