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지역을 활성화 시킨다
칠곡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칠곡 인문학 공정여행』이 그 답을 제시한다.
공정여행이란 즐기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환경오염, 낭비를 막고 지역사회를 살리자는 여행으로 관광과 체험, 관광과 봉사를 겸하는 요즘 떠오르는 여행 경향이라 한다.
공정여행에 칠곡군은 인문학이라는 마을의 전통 문화자원, 체험, 주민의 손맛과 정을 함께 여행 패키지로 만들었다.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이 주관한 1차 칠곡 인문학 공정여행은 외국인들이 먼저 지역을 다녀갔다.
지난 19일 가산면 학상리 얼음썰매장에서 대구경북지역 원어민 외국인 교사 30여명이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마을의 전통겨울놀이를 체험하고, 마을의 먹거리를 함께 먹고, 학습동아리 『동화나무』의 인형극을 관람하는 여행을 체험했다.
오는 2월 2일에는 왜관읍 금남리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30여명이 마을의 특산물인 오이따기, 마을 풍물단 공연 관람 후 풍물 배우기를 한다.
설날 다음날인 2월 11일에는 지천면 영오리에서 외국인 중심 여행객들 30명이 영오리의 오랜 전통 문화인『천왕제』를 함께 체험하고 외국인이 직접 영어로 쓴 만장을 들고 마을주민과 지신밟기를 함께 한다.
칠곡군은 인문학 공정여행을 위하여 지역적 특색을 나타내는 여행 코스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지역을 나타내는 경관과 반드시 체험거리가 있는 마을을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코스, 조선 국제무역항 왜관의 흔적을 찾아보는 코스 등에 마을 체험과 봉사를 함께 하는 여행으로 관광지만 보고 돌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의 마을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인문학적인 공정여행이 될 것이다.
공정 여행사와 함께 여행코스를 개발하여, 외국인, 배낭여행객, 도시 가족, 체험을 희망하는 초중고등에 마케팅하여 지역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여행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칠곡군은 2012년부터 창조지역사업으로 『인문학도시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평생학습과 인문학을 결합시켜 소실되어가는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마을의 자원을 인문학적으로 살려내는 사업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칠곡 인문학 공정여행은 마을의 전통 문화와 따뜻한 마을 주민의 정이 자연 경관과 함께 관광 상품이 되어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그동안 노력한 인문학사업의 브랜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