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주민 김성도氏 부부, ‘독도사랑카페’ 개소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가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독도 기념품과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독도사랑카페’ 운영을 21일부터 시작했다. 이는 독도에 실질적인 행정력이 미친 1951년 이래 최초의 독도 상업 행위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김성도氏 부부는 지난 2009년, 독도 첫 사업자(독도수산)로 국세청에 등록하고 독도에서 채취한 해산물 등을 판매하려고 하였으나 주민의 고령화로 인한 어로활동이 원활하지 못하여 사업자 등록 후 현재까지 사실상 휴업상태를 지속해왔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해부터 독도주민이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통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행정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금년 1월 김성도 씨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기념품 목록 선정과 사업자 변경 등 제반사항을 검토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하여 독도주민의 자립형 경제활동으로 국제법상 섬의 지위를 획득하는 상징적 효과와 동시에 독도에도 실질적인 행정력이 미치는 장소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김성도씨 부부의 독도사랑카페 개소를 통하여 독도 주민의 생활안전보장뿐만 아니라 유인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상징성에 큰 의미를 부여 한다”며 “독도 방문객 100만 시대를 맞이하여 독도 탐방객들이 독도현지에서 독도 기념품 등을 구입함으로서 짧은 독도방문의 아쉬움을 달래고, 오랫동안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독도사랑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독도가 한국 땅임을 널리 홍보하는데 힘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도 씨는 1960년대 말부터 독도의 최초 주민인 故최종덕 씨의 선원으로 독도와 인연을 맺어 배우자인 김신열씨와 함께 어로활동 등으로 생활해 왔으며, 1991년에 독도로 주민등록을 등재하였고, 2007년에는 독도리장으로 선출되어 현재까지 독도의 유일한 주민으로서 독도를 한 결 같이 지켜오고 있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