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연일읍과 용흥동 산불진화에 전 행정력 투입
포항시는 9일 오후 북구 용흥동 용흥초등학교 뒷산과 연일읍 우복리 읍민운동장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해 전 행정력을 투입했다.
시는 산림청, 소방서, 군, 임차헬기 등 진화헬기 11대, 산불진화차량 237대, 공무원 2천여명을 비롯한 소방서, 경찰, 해병대, 일반주민 등 5천5백여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산불발생이 보고된 즉시 현장을 찾아 포항여자중학교 근처 화재가 난 주택에 직접 물을 뿌리고 진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어 박 시장은 화재 인근 주택가에 인명 피해가 없도록 주민대피령을 내려 용흥동과 양학동 경로당에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구호물품을 공급하도록 특별지시했다.
포항시는 용흥중학교 뒷산, 현대고층아파트, 수도산 부근에 포항시 전략사업추진본부, 건설환경사업소, 상수도사업소, 해병1사단 병력을 투입하는 한편 포항여고 뒷산과 포항고등학교 앞에 자치행정국, 경제산업국, 해경을 투입하고 대동우방과 사격장에 복지환경국, 건설도시국 직원들을 투입해 등짐펌프와 갈퀴 등을 활용하는 등 체계적인 진화를 펼쳤다.
특히 시는 “용흥동, 양학동, 우창동 산림 연접지역 시민들은 학교운동장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자막방송을 송출해 주민대피를 유도했다.
이날 용흥동 우미경로당에 200여명, 우현동 포항중학교에 150여명, 중앙동 학산경로당에 5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47세대 118명을 제외하고 모두 귀가한 상태로 이재민들은 학산경로당 5세대, 용흥동 우미경로당 2세대, 탑산경로당 2세대, 친인척집 38세대 등으로 분산 수용돼 있다.
한편, 시는 10일 오전 8시 현재 주택피해는 총 56가구로 그 중 27가구가 전소됐으며 사망 1명, 부상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