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봄비 속 산불피해 복구 열기 더해
등산로 및 기타 시설물 등 90% 복구 달해
산불피해 복구 작업을 시작한지 3일째를 맞는 포항시는 전국적으로 내리는 봄비 속에도 공무원을 비롯한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포항시는 13일 공무원과 자생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4대, 트럭 2대, 청소차 10대 등의 장비를 투입해서 피해 복구와 일대 환경정비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그동안 복구 작업 3일에 걸쳐 24채의 피해 주택을 철거하고, 주변 등산로와 기타 시설물 등 90%를 복구했다.
또한 포항시의 각급 기관·단체가 중심이 되어 이재민들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4억2천여만원의 성금과 3천3백여만 원에 해당하는 물품이 접수됐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성금을 접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재민 생활안정에 대한 포항시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포항시는 정부가 정한 자연재난의 경우에 지급하는 보상금 이외에도 이번 피해 이재민들의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생활 형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일 간부회의 및 관계자 회의를 통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전날 국회재해대책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방문을 맞아 새누리당 차원의 보상을 요청하고 이번 산불피해지역이 도심지에 위치한 시민의 휴양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인 만큼 도심시범공원 건립 등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한데 이어, 13일은 빗속에도 피해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직접 피해복구 작업에 참석했다.
포항시 ‘산불피해복구대책반’(본부장 정병윤 부시장)의 관계자는 “앞으로 복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전 행정력을 동원해서 한시라도 빨리 복구를 위해 총력을 펼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주택의 소유자와 세입자간의 협의 후에 구체적인 주거대책을 마련하고, 이재민 구호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