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외자원 개발 성과, 러시아산 사료 본격화
kg당 100~140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 기대
포항시가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사료 수급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사료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큰 성과를 거둬 지역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러시아의 풍부한 사료자원을 개발해 양질의 저렴한 조사료를 관내 축산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조사료 TF팀’을 구성,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협약을 맺어 현지 회사와 합작으로 조사료 재배 시범농장을 조성해 귀리 재배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러시아 연해주지역 가축사료용 건초 36.4톤이 처음 영일만항을 통해 수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사료 생산을 위해 6억 8천만원의 예산을들여 재배면적을 500ha로 늘려 약 1,500톤의 조사료를 생산, 오는 9~10월에 들여올 계획이다.
연해주에서 합작으로 생산된 러시아산 조사료 수입가격은 kg당 380원으로 북미산 조사료 가격 480원(kg당)보다 낮아 평균 수입 조사료 단가와 비교해 kg당 100~140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500톤의 조사료를 수입할 경우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에 달하는 사료비 절감으로 지역축산농가에는 20~35%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올해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내년에는 조사료 재배 면적을 1천ha 이상으로 늘려 5천톤의 조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며, 향후 조사료 생산장비 및 곡류가공, 저장시설 등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석 축산과장은 “양질의 건초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 포항은 물론 인근지역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사료 개발자금을 유치하고 안정적인 사료원료를 확보․공급하여 축산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