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피의자 자녀인 여고생 경찰청장에게 감사 편지 보내
포항시 북구 ○○면에 거주하는 여고생이 경찰청장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폭력으로 구속된 후 경찰서장과 파출소장이 비가 새는 집을 수리해주는 등 도와주고, 이후 출소한 아버지를 취직시켜 주어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경찰청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다수의 전과경력이 있어 막노동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던 여고생의 아버지는 지난 해 12월 폭력으로 구속되었고, 홀로 남겨진 여고생(부모 이혼)은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고 비가 새는 집에서 먹을 것도 없이 지내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포항북부경찰서 청하파출소장 경위 김관해(現 포항북부서 경무계장)가 자율방범대 및 마을주민과 협력하여 보일러를 교체하고 집을 수리해주는 한편, 경찰서 직원 모두가 동참하는 모금운동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후 교도소에서 출감한 여고생의 아버지를 한 건설업체의 노무자로 취업시켜주자 상습주취폭력은 사라지고 부녀에게 새로운 삶과 행복이 시작되었다.
이에 감동받은 여고생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 대신 파출소장님께 작은 선물을 안겨주세요”라는 편지를 경찰청장에게 보내,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여고생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때까지 전 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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