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옥슬로시티 친환경 벼 본격수확
포항 죽장면에 소재한 상옥슬로우시티의 친환경 벼가 본격 수확철을 맞았다.
산간고랭지에 적합한 ‘조은벼’ 품종을 포항시는 자체 현장 시험재배를 거쳐 자가 종자생산을 통해 확대 재배한 결과 약20ha에서 생산한 쌀을 서포항농협 친환경 RPC가 수매해 서울로 인기리에 출하하고 있다.
상옥마을의 논은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방사하고,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비료만으로 재배한 친환경 벼를 생산하고 있다.
산간 준고랭지로 벼 재배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기상여건에 따라 쭉정이 벼가 많아 한때 농업인의 가슴을 쓸어내렸던 이곳은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으로 관리하는 ‘조은벼’ 품종을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2년간 현장 시험을 거친 결과 햅쌀 수요가 많은 9월 하순 수확에 성공해 수도권 단체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하는 등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서포항농협은 논에서 바로 수확해 건조하지 않은 벼를 엄격한 농약잔류 검사를 거쳐 일반벼 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하고 이를 서울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또 벼수확을 마친 상옥슬로우시티 방문자센터 뒤편에 위치한 논둑을 비롯한 수확한 볏짚에는 벼메뚜기가 동서남북으로 날뛰고 있어 다가오는 10월 초 연휴기간을 이용해 자녀들과 함께 벼메뚜기 잡기 체험장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옥슬로시티 관계자는 “마을 전체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상옥슬로시티 쌀의 우수성에 대한 입소문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이곳은 현재 벼메뚜기 집단 서식지로도 인기가 많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