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해수욕장, 명칭 매듭짓는다
포항북부해수욕장 명칭변경 문제가 5년 만에 매듭을 지을 전망이다.
포항시는 내달 2일 해수욕장 개장일에 맞춰 북부해수욕장의 변경된 명칭 선포식을 개최키로 하고, 15일 두호동 주민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북부해수욕장은 지난 2006년부터 전통과 역사성 없이 단순히 방향을 나타내는 `북부’로 붙여진 이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명칭변경 의견이 제기돼 오자 지난 2007년에는 북부해수욕장 명칭변경 공모를 실시해 `영일’, `해맞이’, `아호’ 등의 지명이 접수가 됐다.
이에 각종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작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아호’라는 명칭이 선정됐지만 대표성 및 상징성, 보편성, 주민인지도 부족 등의 사유로 지명변경을 최종 결정하는 지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요청을 유보해 지금까지 명칭변경 추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시는 최근 해수욕장 명칭변경에 대한 건의서 및 언론 등에 명칭변경 의견이 재차 개진됨에 따라 지역향토 사학자 등에 명칭변경에 대한 타당성 및 명칭변경(안)에 대해 재검토를 의뢰 한 결과 포항의 역사와 문화, 지역주민 및 관광객의 인지도 등 보편성이 높고 첨단화, 세계화 등 태평양을 향해 도약하는 국제적인 항구도시에 걸맞은 명칭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시는 15일 지역주민 공청회를 개최해 명칭변경에 대한 타당성 및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20일 포항시의회에 명칭변경의 필요성과 추진경위에 대한 설명을 거친 후 시 조례에 규정한 지명심의위원회에 상정 심의 결정한다.
또 내달 2일 해수욕장 개장일에 맞춰 북부해수욕장의 변경된 명칭 선포식을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북부해수욕장을 지역 대표성과 시민들에게 친근하고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명칭으로 변경해 포항의 위상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관광명소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