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미역 짬 김매기 한창
울진군(군수 임광원)에서는 마을어장에 서식하는 자연산 미역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갯바위 닦기(일명 미역 짬 김매기)와 해안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역이 자랄 수 있는 암반에 홍합, 따개비, 잡초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미역 포자(씨앗)가 뿌리를 내리고 서식할 수 없음에 따라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여 미역부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어촌계마다 각각의 독특한 방법으로 미역 짬을 매고 있는데 소형어선 동원은 물론 울진에서만 볼 수 있는 오동나무로 만든 뗏목까지 동원이 되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사람이 직접 물속까지 들어가서 김매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죽진어촌계(계장 정태영)의 경우 새참으로 국수를 삶아 나눠먹으며 마을주민들 간 화목을 다지기도 하였다.
울진군 황미진 주무관의 말에 따르면 김매기 작업에 참여하는 어업인 2,400여명(연인원)에 대하여는 일당 48,000원을, 해안청소 시에는 36,000원의 인건비가 지급되어 어한기에 들어선 어촌에 적게나마 생계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전액 보조(도비 30%, 군비 70%)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상북도에서만 실시하고, 이러한 작업으로 자연산 미역 생산량이 해마다 늘어나 2009년도 24억원, 2010년도는 26억원, 2011년 올해는 37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미역 짬 김매기 사업의 필요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업의 진풍경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울진연안의 자연산 미역생산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