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변화없인 울진군 발전 기대 못해
울진군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업무처리와 무능이 민심을 자극하면서 공직자들의 업무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울진군 후포면 후포조선소 내 선박수리 현장의 FRP 분진에 위협을 느낀 주민들이 수차례 군에 단속과 재발방지를 요구한데대해 환경담당 공무원은 “선박 재질인 FRP 자체가 유독성 물질이 아니라서 단속 근거가 없다”면서 외면하고 있다.
업체 단속에 따른 업무부담과 주민 건강보다는 몸을 사리는 보신(保身)에 무게 중심이 가 있는 듯하다.
군청내 일부 공무원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결국 단체장을 비롯한 전체 공무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형국이다.
임광원 군수가 지난해 6월 무소속으로 입성하면서 침체된 공직사회에 대한 일대 개혁을 예고했다.
임 군수는 경북도정의 브레인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울진의 발전과 변화를 꾀하고 각종 사업의 국비확보를 위해 태스크포스 운영과 중앙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북의 오지로 인식된 울진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7번 국도 개통, 울진-봉화간 도로 확포장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왔다.
임 군수는 공직자들을 향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곧 바로 울진이 도약하는 첩경”이라며 주민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누누이 당부해온 터다.
임 군수를 받치고 있는 김장호 부군수 젊은 패기와 순발력으로 군의 발전에 일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임 군수와 김 부군수의 이 같은 노력도 불구하고 공직사회는 여전히 “좋은게 좋다”는 식이다.
답답을 게 없고 자리만 지킬 수 있으면 된다는 무능한 현실안주의 자세가 팽배한 것이다.
일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의 구태는 변화를 지향하는 군 행정지휘부와 주민들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실정이다.
“누구는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다더라” “누구는 뭐에 올인한다더라”는 등의 뒷담화가 난무한 것이 울진군 공무원 사회의 현 주소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는 없다.
요직을 차지하고 승진을 위해서만 움직일 뿐 일에는 관심이 먼,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신경을 쓰는 공무원들의 자세 변화가 없이 울진군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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