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건축 경기 “살아있네”
전국적인 건축경기 침체에도 불구, 작년 한해 영덕군(군수 김병목)에는 공동주택(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아파트)을 중심으로 한 주거용 건축허가 세대수가 2011년 대비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해 주거용 건축허가 건수는 51건에 329세대(2011년 19건, 134세대)이며, 특히 영덕읍을 중심으로 한 공동주택 건축허가는 17동에 141세대로(2011년 2건, 18세대) 8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3년도에는 470여세대(단독주택 110동, 공동주택 7개소에 360세대)가 연내에 신축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건축경기 활성화에 따른 지역전반의 낙수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인 건축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관내 건축허가 건수가 증가한데는 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착공되어 진행 중인 동서4축 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철도 건설에 따른 700여억원의 토지보상비가 지역에 풀리어 재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스 공급, 강구항 신규개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미래 주택수요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올 한해 지속적인 건축경기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기 부양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우선 1세대 건축에 평균 90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3년도에 예정된 470세대의 건축사업이 시행될 경우 420억원 가량의 직접적인 경기부양 효과와 건축에 따른 장비사용, 인부임, 음식 및 숙박업소 이용 등의 간접적인 부대 경기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도시미관 및 건축문화의 질적 향상과 조화로운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영덕군 건축상’ 공모 등 관광도시 이미지 부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 새롭게 건축되는 건물들에 대한 미적 감각 배양을 통한 관광 마케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 영덕의 또 다른 볼거리로 관광 자원화에 일조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광역 SOC 기반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에 기반한 건축 수요 증대와 도시미관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영덕군의 일련의 정책들이 맞물려 건축경기 활성화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올 한해도 다양한 주변 환경과 교통여건을 검토해 정주환경 개선 등을 통한 건축 경기 지속과 아름다운 도시미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