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복사꽃 큰잔치 '꽃 없는 축제’ 우려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3~4월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경북도내 각 지자체의 꽃 축제는 `꽃 없는 축제’가 되고 있다.
영덕군이 오는 15일 개최키로 한 제22회 복사꽃 큰잔치는 12일과 14일 사전 행사가 줄줄이 계획돼 있으나 10일 현재까지 복사꽃망이 조차 터지지 않고 있다.
군은 예년의 복사꽃 개회시기를 고려, 15일 전후 축제 행사를 계획했다.
복사꽃 축제는 영덕군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군민운동장에서 군민과 출향인, 자매도시 축하객 등 5천여 명의 축하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흥겨운 전통 민속놀이를 펼치기로 했다.
특히 군은 올해 복사꽃 큰 잔치는 남녀노소가 어울리고, 다문화가 어울리고, 꽃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어울림의 한마당 잔치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군은 복사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는 시기를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복사꽃과 영덕대게 관광을 겸해 복사꽃 큰 잔치를 둘러보고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대적인 홍보도 했다.
복사꽃축제를 위한 영덕복사꽃 선녀 선발대회를 14일 오후 7시부터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고 이에 앞서 선발대회 참가자 전원이 12일 복사꽃따기 체험 행사도 갖기로 했다.
주로 복사꽃이 활짝 핀 배경으로 하는 축제는 그러나 10일 현재까지 복숭아나무에 복사꽃망울이 터지지 않아 잔치당일 날 관람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우려를 안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복사꽃 개화가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오는 15일께는 일부 지역에서 복사꽃이 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에앞서 의성군도 지난 3월26일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산수유 축제를 개막했으나 꽃은 볼 수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축제 개막 1주일 뒤인 지난 4일께부터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도 만개하지는 않은 실정이다.
김천시는 9~10일 양일간 개최키로 했던 `제1회 김천 자두꽃축제’를 1주일 연기했다.
전국 최대의 자두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김천시는 최근 저온 현상으로 자두꽃 개회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주일 정도 미뤄 16~17일 이틀간 농소면 봉곡리에서 `제1회 김천 자두꽃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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