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 이제 수산물도 가공산업화로 승부수
수산물 공동가공시설 구축에 박차, HACCP(해썹) 구축으로 부가가치 향상
영덕군(군수 김병목)은 청정해역 64.09km와 영덕대게, 가자미, 오징어 등의 다양한 어자원을 지니고 있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촌 지역이다.
또한 전체가구의 10%에 달하는 1,940여세대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생활근간이 되고 있는 주요한 어업기반시설로는 어항 28개소, 어선 992척을 가지고 있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이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도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이루어내며 급변하고 있어 영덕군도 이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덕군의 수산물 가공업체는 28개에 4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연간 생산규모는 약30,000톤에 판매액은 450억원에 달한다.
이중 80%정도가 냉동가공품이며 주요 대상품종은 오징어, 가자미, 명태 등으로 대다수가 가족단위로 이루어진 원시가공형태의 수산물 가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고차가공보다는 단순동결 및 처리동결을 목적으로 하는 냉동품 위주의 원시가공이 대부분임에 따라 고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으며 산지가공시설 및 HACCP(해썹) 시설 구축 등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투자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영덕군은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들의 새로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축산면 축산리에 2010~2012년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하여 수산물공동가공시설을 준공함에 따라 동해안 일대 최고의 수산물 가공 산업생산지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지역에 산발적으로 분산된 가공업체를 집단화하여 환경친화적인 수산식품 거점단지로 육성하기 위하여 강구면 금호리일대 14만8천864㎡에 2011년부터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2014년 영덕로하스 농공단지를 완공하면 약24개 업체가 입주하여 500여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영덕군은 수산물가공업체의 단순가공, 저부가가치형 생산구조를 중장기적으로 첨단가공, 고부가가치 및 융복합형 산업구조로 개편함과 동시에 자동생산화를 이루기 위하여 ‘영덕로하스 농공단지’내 2011~2015년 총사업비 250억을 투입, 공동물류․유통센터, 공동작업장, 기업 R&D 지원 시설 등을 갖춘 ‘로하스수산식품 거점단지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지역의 풍부한 수산식품자원을 활용한 연구․기술․경영․마케팅 등의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가공시스템이 구비될 전망이다.
더불어 고속도로와 철도시대를 맞이하여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도시권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수산가공식품 개발과 함께 전략적인 지역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역량강화 교육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김병목 영덕군수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수산식품산업의 시장변화에 발맞춰 이제 수산식품 가공산업화로 승부수를 던져 FTA 시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수산식품의 개발과 관광자원화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