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남중학교 마지막 졸업식
2013년 2월 15일 부남중학교는 41회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식이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번 졸업식이 부남중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이기 때문이다. 1969년 부남학원 인가를 받고 개교, 1970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1회 총 226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부남이 고향인 故 오두희 박사님께서 40여 년 전 이곳 부남에 가난에 찌든 농경사회에서의 굶주림을 오직 교육을 통해 개선해보겠다는 일념으로 학교를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요람의 장으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러나 최근 출산율의 저하 및 농촌지역의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학생의 학습권 보호 및 효율적인 학생지도를 위한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부응하여 올해를 끝으로 중학교를 폐교하기에 이르렀다.
오인규 교장 선생님은 회고사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포옹하면서 상급학교로의 진학과 새로운 통합학교로의 전학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이번 졸업식에는 청송교육지원청 심상준 교육장님을 비롯한 학부모 학생 및 지역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였고, 마지막 졸업을 아쉬워하며 졸업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꿈과 재량을 맘껏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격려해주었다.
강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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