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 개관
전국에 단 하나뿐인 항일의병기념공원이 충의 고장 청송군에 세워져 2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인근 지역 시·군 단체장, 한동수 청송군수, 지방의원, 의병정신 선양회원,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이 들어선 청송군 부동면 상평리(일명. 화전등)는 구한말 일제침탈에 맞선 청송의병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전국에 의병이 일어났고 이듬해 1월 청송지역에도 마침내 의병이 일어나 일제와 맞서 용감히 싸웠다.
청송의병전투는 병신년 85일간 이어져 240여명이 적과 싸워 10여명을 사살하고 적을 퇴각시킨 청송의진기록이 10여년 전 청송에서 발견된 적원일기에 기록돼 이를 병신창의로 일컫는다.
적원일기는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서애류성룡의 징비록에 비견되는 소중한 진중일기로 청송군의 의병기념공원사업의 모태가 됐다.
청송군은 병신창의 의병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사업비 59억원을 들여 5년간에 걸쳐 방대한 의병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국유일 전통한옥양식의 의병기념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의병공원내 충의사에는 청송의병 86명을 포함해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인명록에 등재된 1천 927명의 전국의병선열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특히 항일의병과 관련해 인물, 의거별 기념관, 기념물은 전국에 산재해 있지만 항일의병 전체를 아우르는 기념공원은 처음으로 청송의병기념공원은 지역명소와 더불어 의병선열 참배의 성지가 될 전망이다.
한동수 군수는 “항일기념공원은 지난해 정부가 매년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지정해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며 “청소년에겐 애국충정의 산교육장과 정신문화를 선양하는 국학교육의 도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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