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송사리에 건설폐기물 수개월 방치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송사삼거리 인근 송사교 개축공사 현장에 상당량의 건설폐기물이 수개월 동안 무단으로 방치,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안동시와 영주국도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구간에서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D업체가 `국도35호선 송사교 개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공사 구간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은 임시로 야적한 뒤 즉각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폐기물을 즉시 반출하지 않을 경우 반입 및 반출 날짜, 중량 등이 명시된 표지판, 방진시설 등 보관상의 적절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업체는 이같은 규정을 무시한 채 상당량의 건설폐기물을 수개월째 무단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건설폐기물이 다량으로 야적된 곳은 어자원 보호구역 입간판이 설치된 제방 구역으로 야적장 인근 하천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때문에 장마가 시작될 경우 2차 환경오염 피해는 물론 자칫 상수도보호구역까지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 업체는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임시야적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리감독을 맡은 기관에서는 임시야적장 허가 상황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영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폐기물은 단기간으로 발주해 수거 업체를 선정하다보니 지난 연말 폐기물 수거업체와 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조만간 수거업체를 선정해 문제점을 보완토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폐기물 수거업체에 대한 발주가 늦어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거업체가 선정되는 데로 미비한 상황을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 권모(56)씨는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도 좋지만 관련 규정이나 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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