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30대 동거녀 살인사건’ 30대 용의자 검거
동거녀를 살해·암매장 한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도 자살한 것처럼 위장, 도피생활을 하던 ‘안동 30대 동거녀 살인사건’ 용의자 A(37)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16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께 동서울터미널 부근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A씨를 붙잡아 안동으로 압송했다.
A씨는 지난 3월30일 오후 9시께 자신이 거주하던 원룸에서 동거녀 B(32·여)씨와 말다툼 도중 격분,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지난달 4일 B씨의 가족과 함께 직접 경찰서를 찾아 실종신고를 한 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같은 달 13일 포항의 한 해변가에 자신이 몰고 간 승용차를 유서형식의 메모지와 함께 남겨둔 채 잠적했다.
당시 인근 해변가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A씨가 자살을 위장, 달아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 탐문수사를 병행해 왔다.
탐문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최근 A씨가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검거작전을 펼치던 중 이날 A씨가 지인과 만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숨진 B씨에게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고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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