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다세대가구 신축 야간공사 주민불만
안동시 노하동 황토마을 인근 다세대가구 신축시공 중인 B건설 업체가 지난 16일 밤 11시30분까지 중장비를 동원, 야간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날 B건설은 밤늦은 시간까지 펌프카 등 중장비를 동원, 레미콘 타설 작업 등을 강행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쳤다는 것.
주민 A(71.여)씨는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에도 야간공사로 인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며 “주민 모두가 수면을 취해야 할 시간에 공사를 강행하면서 양해를 구하기는 커녕 오히려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주민 K(40.여)씨는 “심야시간에 산간오지도 아니고 시내 주택가에서 공사를 강행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도대체 공사 관리 감독은 누가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공사현장에는 임업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이 지정구간에 표지판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공사현장 인근에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완시설인 방지망은 물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시설물인 윙카, 경광등 등도 설치되지 않아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2차적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야간에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공사로 인한 표지판이나 유도등이 없어 아찔한 순간을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주민들은 “공사를 어떻게 하기에 추락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야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몰랐다”며 “작업 일정 때문에 무리하게 야간공사를 강행한 것 같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당시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 소음측정기를 준비해 공사현장을 찾았지만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음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는 “야간공사를 강행하지 마라는 법적인 규정이 어디 있느냐”면서 “그럴 것 같으면 왜 4대강 건설 공사는 야간에 공사를 강행해도 시민 모두가 가만히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