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온계종택 115년 만에 복원
1986년 일본군의 방화로 인해 소실된 이인화 의병장의 생가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온계종택’이 115년 만에 복원됐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월 착공한 온계종택은 국비 4억1천900만원, 도비와 시비 각각 3억8천200만원, 자부담 2억1천500만원 등 총 13억9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말 사업을 완료했다.
복원된 온계종택은 부지 1천611㎡에 건평 256㎡의 규모로 사랑채와 안채, 대문채, 삼문, 사당 등 소실 전 모습 그대로 건축됐다.
이인화 의병장의 생가인 온계종택은 온계선생이 스무 살 되던 해 노송정 본가에서 분가, 이곳에 집을 지어 정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계선생이 성균관에서 수학하는 동안 퇴계선생이 어머니 춘천 박씨를 모시고 5년간 거처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암(芝庵) 이인화(李仁和) 의병장은 1858년 퇴계선생의 중형이신 온계선생의 12대손으로 태어나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예안에서 군사를 모아 의병을 일으켰다.
1910년대에는 예안에 선명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등 계몽운동에 앞장서 오다가 1929년 7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한편 이인화 의병장 생가복원사업 추진위원회는 5일 온계종택에서 조순 前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 `이인화 의병장 생가복원 낙성식’을 개최한다.
고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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