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의 아그네스' 공연
구미시문화예술회관(관장 공영훈)에서는 극단토지의 창작극 '신의아그네스'를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존 필미어의 원작 ‘신의 아그네스’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이 작품은 한 가정의 소중함이 파괴되어지고, 한 인간의 인격과 자아가 폭력적으로 파괴되어질 때 어떤 비극이 펼쳐지는가를 극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극중에서 정신과의사가 아그네스에게 얻어내는 대답과 최면술을 통해 얻은 정보, 그리고 아그네스의 행위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인생관ㆍ종교관 등 여의사와 수녀원장 사이의 대립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한 소녀의 억압된 관능을, 그녀의 이면을 이루는 신비한 종교적 분위기와의 대조를 통해 부각시키면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자극한다.
아그네스를 둘러싼 복잡하고 첨예한 갈등구조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각 개인의 심리적 상태와 대립구도를 지켜보면서 더욱 더 극에 빠지게 될 것이다.
특히 구미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신의 아그네스’는 원작의 서구적 종교논쟁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쉽도록 기복신앙으로 대체 표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제작사 극단 토지는 이 작품에서 암묵적으로 행동하는 가정폭력의 파괴성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전체를 블랙으로 처리하고 간결하고 상징적인 표현주의 무대양식으로 심리적 행위를 극대화시켰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최솔씨는 “관객의 심리와 정서를 자극하여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게 하기 위해 섬세한 슬로비디오적 기법과 미스테리 기법, 그리고 서정적 기법을 교차시켜 극적 긴장감을 살리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무료 공연으로 운명과 같은 번민의 긴 여행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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