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ㆍ칠곡 수도료 인상 논란
구미시와 칠곡군이 수도 요금을 인상할 기미를 보이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와 칠곡은 최근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집단 소송 등 피해보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도요금 인상안이 불거지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구미시는 올 하반기에 상수도 요금과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기로 하고 인상률을 정하고자 한 연구재단에 용역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는 이달 말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부 조율을 거쳐 상ㆍ하수도 요금을 올릴 방침이다.
칠곡군도 7월 고지분부터 상ㆍ하수도 요금을 약 30%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가정용 상수도는 한 달에 14t을 사용하면 9천710원에서 1만2천20원으로 23.7% 오른다.
군은 지난해 12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친데다 지난 4월에는 군의회에서 의결해 인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미시와 칠곡군이 상ㆍ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려는 이유는 지난 2007년과 2004년부터 요금이 동결되면서 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미와 칠곡지역 상당수 주민은 단수 사태에 따른 피해 보상도 제대로 해주지 않은 지자체가 요금부터 인상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초 구미광역취수장의 가물막이 붕괴로 강물 취수와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구미와 김천, 칠곡 지역은 최대 5일간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구미시민 K(38)씨는 “수돗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단수 사태를 빚은 구미시가 보상 논의는 하지도 않으면서 요금만 올리려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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