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 본격 추진
3년여간 진통을 겪어오던 영천농축산슨환자원화센터 예정부지가 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전격 결정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009년 사업이 확정된 후 극심한 민원으로 수차례나 후보지를 옮겨 다니면서 반납 위기까지 같던 사업이 행정과 주민들의 막바지 소통으로 해결되어 갈등관리 협상전략의 모범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는 농업과 축산이 연계되는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2008년도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을 중앙정부에 신청 사업비 100억원(국비50, 지방비40 자부담10)을 확보하여 야심차게 추진하였는데,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표류하였다.
그간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영천시와 북안농협이 전력을 다하여 주민들을 찾아 다니면서 설득과 이해를 구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금년도 7월에 사업주체인 북안농협과 협의하여 시에서 직접 유치공모를 한 결과, 북안지역내 3개리부터 극적으로 유치신청을 받아 심의위원회를 통하여 반정2리로 결정하였다.
10월 10일 김영석 영천시장이 반정2리를 방문하여 유치신청에 대한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주민들도 사업 확정에 대한 감사의 화답을 하면서 크게 환영하였다.
이채우(65세) 반정2리장은 ‘행정에서 하는 사업이라 믿음이 가고 농업을 위하여 꼭 필요한 시설임을 알고, 전 주민들과 같이 무주농협 시설 견학을 다녀 온 후 주민 98%의 동의로 유치신청을 할 수 있었으며, 우리 마을은 이를 계기로 면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하여 옛날 부자 마을로 회복 될 것이다’ 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해양투기 금지로 문제가 되고 있는 축산부산물을 퇴·액비로 자원화하여 토양을 살리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 건립사업은 현재 전국 42개소가 가동 또는 추진중에 있으며 많은 지역이 님비현상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미착공에 있는데 이번 영천시의 추진사례는 선례가 되어 타 지역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는 북안면 반정2리 338번지 일대에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하여 대지 14,000㎡ 건물 4,200㎡ 규모로 201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양질의 친환경 유기질퇴비와 완전발효 액비를 생산하여 지역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건립되는 것인 만큼 다른 지역 장점을 모아 국내 최고의 시설로 건립하여 유치지역 주민들에게 보답 하겠으며, 이 시설이 완공되면 지역농업이 획기적으로 변모 발전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하였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