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천연염색 효자산업으로 우뚝 서다
영천시는 천연염색업체가 지난해 매출이 17억원을 달성하며 지역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천시는 천연염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2008년에 지식경제부로부터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103억원)」과 2009년에 농식품부에서 「향토산업육성사업(30억원)」을 유치하여 천연염색기술의 체계적 연구개발 및 천연염색의 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한 결과 전국 최고의 천연염색 메카로 우뚝 서 나가고 있다.
천연염색은 자연의 빛깔을 담아내며 최근 친환경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에 부응하고 화학염색 섬유제품의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져 천연염색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는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천연염색 산업화에 3년 전부터 25억원을 투자하여 천연염색공방 설치와 기업체 유치, 상품개발 등 27개 사업장을 설치하였으며, 올해 5억원으로 1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의 2011년 향토산업육성사업 실적평가에 의하면 사업체 27개소의 총매출액은 16억8400만원이고 평균매출은 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억대 매출이 넘는 업체도 6개소가 있으며, 정현자색감(대전동)의 경우 불국사, 보경사, 현대호텔(경주), 대명콘도(비발디), 대구 시지동, 인천국제공항 등에 위탁판매를 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에 해외수출을 하는 등 홍보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은 주로 한약재를 이용한 기능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천연염색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판매상품은 의류, 침구류, 스카프, 생활용품, 직물 등이며, 특히 다양한 색상의 직물은 호응도가 좋아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의 천연염색 공동브랜드인 ‘자우비’를 상표등록하여 지역상품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영천시 천연염색향토사업단은 농어촌산업박람회, 국제섬유박람회, 이태리 전시 등의 각종 국내외 전시․박람회에 참여해 브랜드 홍보 및 높은 매출실적을 올려 영천의 새로운 산업의 한축을 만들어가고 있어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외에도 ‘10년에는 한약재를 이용한 인견염색 직물을 패션의 본 고장인 파리 국제패션박람회에 출품했으며, 올해에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매니아」(대구 맞춤양복업체) 남성양복 패션쇼에 전국 최초로 모직에 천연염색을 하여 제공함으로써 천연염색 기술이 전국 최고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또한, 자매결연 도시인 미국 버펄로시와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적인 천연염색 도시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화된 교육과정 개설로 매년 50여명의 인력을 양성하여 창업과 연계함으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 2만여명을 체험시켜 천연염색의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천연염색 산업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과 천연염색업체 및 지역의 한방산업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여 친환경 천연염색의 메카로 거듭나고, 지속적인 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한 산업화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세계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