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체육 50년의 자취, 기록으로 남긴다
상주 체육의 근원과 발전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그간의 족적과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후세에 남김으로서 상주 체육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고 사료로 남기기 위한 상주 체육사(史) 발간 작업이 닻을 올렸다.
그동안 지역 체육사 발간은 체육계와 체육인들의 숙원으로서 그간 지역 원로 체육인들의 고령화와 각종 자료들의 유실 등으로 조기발간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오던 중 일부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료 보유자에 대한 탐문 등 활발한 논의가 있어 왔다.
이러한 토의와 준비과정을 거쳐 지역내 체육계와 교육계 인사 및 언론인이 망라된 12명의 자문위원과 6명의 실무위원, 57명의 자료수집원 등 총 75명의 메머드급 편찬위원회가 꾸려지고 드디어 지난 1월 30일 첫 회의가 열린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체육사의 수록 범위와 세부내용, 발간 일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일정을 살펴보면 1월중에는 각종 기초적인 논의와 더불어 위원별 자료조사 및 집필분야를 설정하고, 2월부터 9월까지 유관기관·단체 보유자료 협조 요청, 각종 기록·언론기사·표창장·사진 등 관련자료 수집·정리, 민간보유 자료 접수, 집필원고 검토 및 수정․정리, 디자인 검토 등을 거쳐 금년도 12월말까지 제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번 체육사에 수록될 주요 내용으로는 제1편에는 체육 발달사로 고대와 개화기 및 해방전·후 한국 체육을, 제2편에는 상주체육의 자취편으로 상주군 및 시체육회의 창립과 활동상황, 양체육회 통합후 및 경기단체별 대회 내용 및 결과를, 제3편에는 군·시민체전을 비롯한 도민·전국체전과 각종 마라톤대회 관련 내용을, 제4편에는 육상을 비롯한 24개 가맹경기단체와 사격 등 8개 비가맹단체의 창립과 활동상황 및 읍면동 체육회 활동을, 제5편에는 각급학교 체육편으로 초·중·고대·학 및 초중고 교기 지정학교 체육활동을, 제6편에는 올림픽·아시안게임·각종 국제 대회 개최 및 출전상황을, 제7편에는 상무프로축구단 및 로울러·정구·사이클 등 실업팀 운영내용을, 제8편에는 생활체육․장애인 체육·스포츠클럽 운영상황을, 제9편에는 민속놀이 분야별 활동 내용을, 제10편에는 공공·학교·직장·민간체육시설 현황을, 제11편에는 일반문화 행사와 상주를 빛낸 체육인 등 스포츠문화편을, 제12편에는 시군·도·전국·국제단위 체육대회의 각종기록을, 마지막 제13편에는 체육회규 약과 읍면동 체육에 관한 규정을 게재할 계획이며, 전체 1,00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때는 국가 차원에서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를 제창하고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부각되고 제대로 알려지게 된 것도 1988년도 서울올림픽과 2002년도 월드컵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개인의 건강증진과 국위선양 차원에서 스포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1969년부터 1975년까지 개최된 일곱 번의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당시 상주군은 여섯번을 우승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바 있으며,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열두번의 도내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에서는 다섯번을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다.
이처럼 한 때를 풍미하던 상주체육이 상당기간 다소 쇠퇴의 길로 접어들며 침체된 감이 없지 않았으나 근간 상주상무프로축구팀을 비롯한 여자실업사이클팀과 초중고 농구부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실내체육관을 비롯한 각종 체육기반 시설들이 속속 구축되면서 다시 전국에 주목받고 있음은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한편, 편찬위원측에서는 체육사 발간자료 수집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면서 자료를 확보하고 계시거나 가지신 분을 아는 시민께서는 시청 문화체육과나 시체육회로 연락해 줄것을 당부했다.
성백영 상주시 체육회장은 더 늦어지기 전에 언젠가는 반드시 시작해야 할 사업이었다면서 금번 사업으로 향토 체육사에 대한 재정립과 재조명을 통하여 미래 상주 체육이 역동적이고 한껏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