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불청객 '열대야'
8월 중순에 접어들고 입추가 지났지만 찜통더위는 계속 되고 일부 지역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란 밤에도 25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며,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자동차, 공장에서 인공 열을 뿜어내고 빌딩, 아스팔트 같은 인공구조물이 낮에 흡수한 열을 밤에 방출하는 도시 지역이 더욱 심한편이다.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낮에 태양 복사로부터 열을 받은 지표면과 대기가 밤에 열을 방출해야 하는데, 구름이 많거나 습도가 높으면 대기가 열을 흡수하여 온실효과가 나타나 열이 지구 밖으로 방출되지 않고 대기 중에 그대로 남아 밤에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열대야가 되면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생활리듬이 파괴되기 쉽다. 이 때문에 피로가 쌓이는 등 무기력증을 가져올 수 있다.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으로는 커피나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되도록이면 먹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히 저녁시간 이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오랜시간 누워 뒤척이지 말고 독서나 가벼운 활동을 하다 잠이 오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좋다.
찬물은 신체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생리적인 반작용으로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덥다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으면 소변으로 인해 잠을 깨기 쉬우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날씨가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도록 켜 놓으면 냉방병, 저체온증, 여름감기가 걸릴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으니 에어컨은 미리 틀어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한 뒤 자기 전 끄는 것이 좋으며 선풍기도 수면 시작 1~2시간 정도만 켜 놓는 것이 좋다.
열대야 현상은 대체로 연속 10일을 넘기지 않는 편인 만큼 이기간 동안 충분한 영양 섭취와 최적의 수면환경을 유지해 신체 피로를 줄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공 상주소방서장 안태현
김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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